유발하라리는 이스라엘의 역사학 교수이며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의 저자입니다. <사피엔스>는 석기시대부터 호모사피엔스가 어떻게 진화를 거듭해왔는지 인간의 역사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는 엄격한 채식주의자이며 동성애자로서 동성애자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비난합니다. 그의 저서 <사피엔스>는 인류 역사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현대 인류종은 네안데르탈인에서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라리는 호모사피엔스라 불리는 우리 현대 인류는 네안데르탈인과 동시대를 보냈고, 살아남아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은 엄연한 다른 종으로 동시대에 거주하던 인류의 종들을 호모사피엔스가 몰살시키고 홀로 남았다고 설명합니다. 인류는 네안데르탈인에서 현대 인류로 직접 진화해 온 것이 아니고 호모 사피엔스에 어떤 강점이 있었던 덕분에 우리가 우연히 살아남아서 유일한 인류종이 된 것입니다. 또한 국가나 화폐, 유한회사 같은 현대의 제도는 종교나 원시적인 주제와는 구별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원숭이나 코끼리 등 다른 동물도 무리를 지어 협력하지만, 그것을 할 수 있는 개체 수에 한계(대략 150개체)가 있습니다.하지만 우리 호모 사피엔스만은 무리를 넘어 수천이나 수만 단위로 서로 협력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나 화폐, 사법 제도나 유한 회사라고 하는 현대의 제도는 한결같이 모든 것이 인간의 상상력이 작용한 허구이며 대세가 그것을 믿는 것으로 성립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나라 국민이 '나라를 위해 싸우자'라고 외치며 힘을 합쳐 싸울 수 있는 것은 국가라는 허구와 국민이라는 허구, 즉 국기가 상징하는 것의 존재를 모두가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한국 경제의 장래에 대해 걱정하고 어떻게든 하려고 노력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인들, 그리고 한국 화폐의 존재 등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와 평등, 인권, 자신다움과 같은 가치를 우리는 보편적인 것처럼 다룹니다.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기도 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돕습니다. 자신들의 생활이나 행동을 결정짓는 가치는 보편적인 진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겨나는 상상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자유주의도, 낭만주의도 옛날부터 계속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하나의 데올로기입니다. 이데올로기라는 것은 자신과 다른 것에 가치를 느끼는 것과 같이 동시에 존재하고 시대에 따라서 주류는 변해갑니다.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수십 년 밖에 보이지 않는 우리에게는 진리처럼 생각되는 가치관도, 실제로 꽤 불안정한 존재로, 앞으로도 여러가지 변화해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의 목차입니다.
제1부 인지혁명
1. 별로 중요치 않은 동물
2. 지식의 나무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4. 대홍수
제2부 농업혁명
5. 역사상 최대의 사기
6. 피라미드 건설하기
7. 메모리 과부하
8. 역사에 정의는 없다
제3부 인류의 통합
9. 역사의 화살
10. 돈의 향기
11. 제국의 비전
12. 종교의 법칙
13. 성공의 비결
제4부 과학혁명
14. 무지의 발견
15. 과학과 제국의 결혼
16. 자본주의 교리
17. 산업의 바퀴
18. 끝없는 혁명
19.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20.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
후기 신이 된 동물